로스쿨 리뷰 – 정의와 법의 경계를 그린 JTBC 명작 드라마

로스쿨

로스쿨은 2021년 JTBC에서 방영된 법정 스릴러 드라마로, 대한민국 최고의 로스쿨을 배경으로 정의와 법, 그리고 인간의 양심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주연에는 김명민, 류혜영, 김범, 이정은 등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법을 배우는 학생들의 성장 이야기와 함께, 법이란 무엇이며 정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를 묻는 작품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실제 법정 사건을 모티브로 한 리얼한 설정과 섬세한 캐릭터 서사 덕분에 ‘지적이면서도 뜨거운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명민의 카리스마, 진짜 교수의 탄생

로스쿨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은 단연 양종훈 교수(김명민)입니다. 그는 정의감이 투철하지만 냉철하고, 감정보다 논리를 우선시하는 인물로, 학생들에게 ‘진짜 법’을 가르치려 합니다. 김명민은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안정된 발성으로 교수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완벽히 표현했습니다. 시청자들은 그의 강의 장면 하나하나에서 실제 로스쿨 수업을 듣는 듯한 긴장감을 느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양종훈이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인물이 아니라, 법의 한계를 넘어서 인간적 정의를 고민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류혜영과 김범, 젊은 세대의 정의를 말하다

류혜영은 냉철하고 논리적인 학생 강솔A 역을 맡아, 법 앞에서의 신념과 인간적인 고뇌를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상처와 불의에 맞서 싸우는 당찬 여성 캐릭터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반면 김범이 연기한 한준휘는 부유한 가정 출신이지만, 양심과 정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드라마의 중심 축이 되어, 시청자들에게 ‘법을 공부하는 이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성장 서사는 결국 ‘진정한 법조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살인사건으로 드러난 진짜 법의 의미

드라마는 한 로스쿨 교수의 의문사로 시작됩니다.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휘말린 이 살인사건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법과 정의의 본질을 탐구하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각 인물들은 자신이 믿는 정의를 증명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합니다. 시청자들은 단순한 범죄 추리 이상의 긴장감을 느끼며, ‘법이 항상 정의를 대변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특히 재판 장면에서 보여지는 논리 대결과 증거 해석은 현실 법정 수준의 리얼리티를 구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진짜 정의란 법조문이 아닌 인간의 양심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현실을 반영한 사회적 메시지

로스쿨은 단순한 학원물이나 미스터리 드라마가 아닙니다.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법이 가진 힘과 한계를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권력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법,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제도, 그리고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불의까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드라마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메시지는 단지 극적인 장치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점이 로스쿨이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사고를 자극하는 드라마’로 평가받은 이유입니다.

감각적인 연출과 완성도 높은 각본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지만, 세련된 연출과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법정 장면의 긴장감, 교수와 학생 간의 심리전,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세밀한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대사 한 줄 한 줄이 현실의 법과 맞닿아 있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법은 사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법을 완성시킨다”라는 양종훈의 대사는 이 작품의 핵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결론 – 정의를 배우는 모든 이들에게

로스쿨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법과 정의’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철학적 드라마입니다. 시청자는 이 작품을 통해 법의 냉정함 속에서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진정한 정의란 법조문에 있지 않고, 그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신념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로스쿨은 시청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결국 로스쿨은 법정 스릴러의 외형을 빌렸지만, 그 안에 인간의 본질적인 정의를 탐구한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지적인 긴장감과 깊은 감정선이 공존하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법을 넘어 ‘삶의 윤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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